Twitter Life



우리나라의 트위터와 비슷한 소셜 네트워킹 중에 '미투데이(me2day)'라는 마이크로 블로그가 있다. 글쓴이가 올린 글에 댓글을 달 수 있고 없는 등의 차이점은 있지만, 트위터와 거의 유사하다.


글의 문맥에 상관없이 갑작스레 한마디하자면 나는 twitter는 하지만 me2day는 하지 않는다. 이유는 트위터는 자신이 쓴 글을 삭제할 수 있지만, 미투데이는 자신이 쓴 글을 삭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주 단순한 이유이지만, 이것은 아주 중요한 사항이기도 하다.

인터넷사회는 급속도로 소셜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서로가 서로에게 유기적인 관계가 형성될 수 있는 생태계로 변화하고 있다. 정보와 지식의 공유라는 점에서 벗어나 실제생활와 유사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바람직한 모습으로 발전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모습으로 나아가면 나아갈수록 더욱더 중요하게 신경써야 할 것이 있다. 바로 개인의 프라이버시이다. 건전한 소셜 네트워크가 성립하려면 이러한 개인의 프라이버시라는 측면이 튼튼하게 밑바탕을 잡고 있을 때 가능하다. 프라이버시라 하면 비단 주민등록번호 등 뿐만 아니라, 자신이 올린 글의 내용도 보장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트위터와는 달리 미투데이에서는 자신이 쓴 글의 보호를 전혀 받을 수 없는 치명적인 문제점이 있다.

미투데이는 자신이 글을 등록하면 약 1분의 '삭제가 가능한 시간'을 준다. 그리고 1분이 지나고 나면 설령 자신이 글을 쓴 당사자이더라도 결코 삭제할 수 없다. 한번 뱉으면 결코 주어담을 수 없다는 뜻이다. 트위터와 미투데이 등 단문 마이크로 블로그 같은 경우에는 '즉흥적인 생각이나 감정'을 쓰는 일이 많다. 이런 상태에서 사람은 누구나 지나친 말이 키보드를 통해서 나올 수 있다. 그리고 글을 올릴 당시에는 몰랐는데, 하루가 지나서 생각해 보니 그 글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글이었다는걸 깨달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후회스런 생각을 삭제할 수 있는 기능을 미투데이는 제공하지 않는다. 이런 안타까운 상황은 때때로 사회적인 문제가 되어 일어나기도 한다. 조금은 다른 케이스이지만, 2PM의 재범사건은 마이크로 블로그 및 소셜 네트워크 시스템이 가지고 있는 개인 사생활보호라는 측면에서 즉흥적인 감정의 표현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알려주는 중요한 사례이다. 미투데이의 그러한 삭제가 불가능한 시스템을 오히려 즐기는 사람들도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것이 가져올 악영향에 대해서는 고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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